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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케터의 문장

륜울 2020. 5. 14. 00:23

외출도 못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책을 읽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책벌레 소리 들을 정도로 책을 자주 읽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책보다 폰에 집중하다보니 몇 년을 책과 멀리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멍청해지는 기분도 들고 글을 쓸 때 너무 막막해졌다.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을 하게 된다. 현재 6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내다보니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서 관심이 가게 된다. 관련해서 본인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나,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마케팅에 대해서, 광고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세상에는 많은 제품들과 맛집과 명소들이 있다. 소비를 일으키게 만드는 작용이 있어야 물건이 팔리고 음식점에 손님들이 계속 유입되고 여행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과정들을 마케팅으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칼보다 펜이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펜이 강하다는 것은 즉, 언어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말 한 마디로 웬수 사이가 되기도 한다. 예전부터 말하는 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너무나도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들로 인해서 많은 오해들이 생기곤 했으니까. 예전에는 글을 쓰는 걸 좋아했는데 글과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요즘은 월급만으로는 숨만 쉬어야할 정도로 물가가 후덜덜하다. 양질의 일자리도 적기 때문에 마케터가 본업이 아니라도 부업으로 할 수 있는걸 많이 찾는다. "마케터의 문장"은 마케팅을 하는게 아니라도 문장이 군더더기 없다는 것은 업무를 볼 때 매우 유용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일을 할 때 개인이 가지면 좋을만한 것들, 설득력, 영업력, 협상력 등 매출과 직결되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은 높게 평가 받을 것이다. 현대는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지려면 해당 상품에 대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오래 된 예시지만 과거 일본에 태풍으로 인해 수확시기에 사과들이 팔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겼었다. 한 해 농사가 망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사과들을 대입시기에 맞춰 "합격사과"라고 스토리를 만들어 팔았고 대박이 났다. 문장이 가진 힘이다. 무수히 많은 사과 중에서 사고 싶어지는 사과로 변화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때도 인기 많은 선생님은 설명을 잘해주고 쉬운 언어, 즉 이해력을 도와주는 언어로 말해주고 재밌게 수업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았다. 마케터의 문장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거 같다.

"문장은 각각의 뜻과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문장마다 전달 대상과 목적이 다르고, 그에 따라 내용이나 형식, 강조해야 할 부분이 달라진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적절하게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사고정리, 언어화 능력을 길러준다. 그걸 "나"의 초점에서 "당신"의 초점으로 바꿔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였다.

문장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습하고 퇴고하고 갈고 닦아야 완성되는 것인데 어떻게 갈고 닦아야하는지 모른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소설이나 시를 쓰는게 아니라도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문서를 작성하고 문장으로 많은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그 과정에서 "이 사람은 일을 잘한다" 이런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게 좋을 거 같다. 이 책은 어렵게 쓰여져 있지 않다. 쉽게 읽혔고 금방 읽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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