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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라멘트럭에서 저녁식사함.

륜울 2017. 9. 22. 21:37

전부터 계속 라멘이 땡겨서 먹고 싶었는데 집 근처에는 라멘집없고 밖에 나가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다가 퇴근길에 상수 들러서 라멘 먹고 있어요.
집이랑 가까운 신촌이나 홍대 쪽에서 먹어야지 생각했거든요.
이왕 먹을 거 맛있는 거 먹자 생각해서 검색해서 다녀왔답니다.
옛날부터 유명했다고 해요. 건너건너 들어서 알긴 했는데 오래전이라 까먹고 있다가 찾아서 다녀왔는데 깔끔하고 안 짜고 좋았어요.

진하게해서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저도 진하게 했는데 간이 베어있구나 한 맛이었어요.
올해 3월에 오사카가서 라멘 먹었는데 비교해보면 한 3배는 안 짠 듯해요.
진하게 안해서 먹어도 맛있을 거 같아요.
메뉴는 라멘이랑 맥주 두가지고 라멘 가격은 7천원이고 계란, 차슈추가는 각각 1천원이에요.
일본 라멘집 치고는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전경 다 찍고 싶었는데 저녁 때라 그런지 사람이 하도 많아서 남들 얼굴 찍는 건 민폐 같아서 안 찍었어요.
여기 후기글 보니까 종업원들이 훈남이라고 하는데 인상이 서글서글한 편이더라고요.

여자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어요.
가게가 많이 작아서 여유부리면서 먹기는 힘든듯 해요. 전 혼자 간 터라 테이블자리 말고 바쪽으로 자리 안내 받고 앉았는데 의자가 높아서 불편했어요.
그래도 맛이 좋으니까 참을 만했답니다.

계란 하나는 국물에 퐁당 빠져있어서 안 보여요. 반숙 계란이고 계란은 달달했어요. 부드럽고요. 반숙 계란장조림처럼 생겼는데 짠맛은 하나도 없어서 국물이랑 먹으면 단짠단짠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나는 좀 초반에 먹었는데 속이 차갑더라고요.
면 먼저 즐기다가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바 자리에 앉아서 좋은 건 조리과정이 눈에 다 들어오는 점이랄까요?

토치로 차슈굽는데 맛있는 냄새 솔솔 납니다.

계란 반 가르면 적당히 흐르지 않게 반숙을 만날 수 있어요. 정성껏 만드는 맛이었어요.

라멘을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많이 연구한 듯해요.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보다 맛있어요.
기다리는 시간은 30분정도 였는데 기다려서 먹을 맛이에요. 가게가 좀더 커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하는데 그러면 그 가격에 먹기 힘들어질 거 같아요. 규모가 클 수록 임대로 비싸지잖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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